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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뉴스] 美 최대 자동차부품 전시회 'AAPEX 2021' 참관기
등록일 21/11/19
조회수 254

- 다시 돌아온 북미 최대 자동차부품 전시회 AAPEX -

- 축소 규모에도 큰 호응, 국내 업체 11개사 참여한 한국관 성황리 개최 -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북미 지역 최대의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AAPEX 2021’이 라스베이거스의 Sands Expo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여타 대규모 전시회들과 마찬가지로, 작년 계획됐던 AAPEX 2020은 팬데믹 심화로 인해 불발된 바 있다. 기존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로 다시 돌아온 올해 AAPEX 2021은 규모는 과거보다 대폭 축소됐으나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호응을 얻으며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큰 자동차 애프터마켓 행사 중 하나라는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전시회 개요

 

행사명

AAPEX 2021(Automotive Aftermarket Products Expo)

개최 일시

2021년 11월 2일(화)~4일(목)

장소

Sands Expo 및 Caesars Forum,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주최

Auto Care Association, Automotive Aftermarket Suppliers Association

개최 연혁

1969년부터 개최, 올해 52회째

참가 규모

총 616개 업체 참가, 참관객 약 3만~4만 명(추정치, 2019년 기준 약 16만 명)

전시 품목

자동차부품, 정비 기기 및 자동차 액세서리 전반

웹사이트

http://www.aapexshow.com/

자료: AAPEX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종합 전시회인 AAPEX는 약 2조 달러 규모의 전 세계 자동차 부품산업을 아우르는 핵심적인 행사로, 대형 온·오프라인 소매업체를 포함한 전 세계 유력 자동차부품 공급 기업들이 구매 물량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연례행사로 알려져 있다. 1969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52회째를 맞은 AAPEX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장수 행사이며, Auto Care Association과 Automotive Aftermarket Suppliers Association이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25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16만 명 이상의 참관객을 유치해 온 대형 행사이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대인 만큼 이전과 비교해 대폭 축소된 616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 현장에서는 Akebono Brake Corporation, CRC Industries, Denso 등 자동차부품 업계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만도, 세방전지, 상신브레이크, 현대성우캐스팅 등의 한국 기업들 역시 만나볼 수 있었다. 마스크 필수 착용 지침과 더불어 참가자 전원에게 백신 접종 증명 혹은 코로나19 PCR 테스트를 의무화해 철저한 안전 관리를 시행한 이번 행사에서는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참관객이 현장을 찾은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AAPEX 2021 현장 풍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AAPEX 2021 현장 이모저모

 

AAPEX 2021 현장에서는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 자동차 부품 창고형 유통업체, 부품 도매업체, 자동차 정비업체, 자동차 딜러, 엔진 생산업체 등의 광범위한 자동차 산업 내에 분포하는 바이어를 포함한 다양한 참관객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616개의 참가 기업들은 총 70개 이상의 세부 분야로 분류됐는데, 이 세부 분야에는 자동차 내·외부 액세서리, 온도 조절장치, 배터리 및 액세서리, 차체 수리 관련 용품, 브레이크, 냉각, 엔진, 연료, 필터, 오일, 조명, 페인트 및 코팅, 조종장치 및 서스펜션, 타이어, 와이퍼, 진단장비, 자동차 컴퓨터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전통적 자동차부품 분야 이외에도 3D 프린팅,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적으로 그 규모가 과거보다 축소된 올해 행사에서는 국가관 참가 규모 역시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었으나, 그중에서는 한국관을 비롯해 터키, 이탈리아, 대만 등의 국가관이 참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터키, 이탈리아, 대만 국가관의 모습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전시회는 크게 Sands Expo 1·2층과 Caesars Forum에 구성됐으며, Sands Expo 1층에는 몰입형 정비 환경을 구성한 ‘Repair Shop HQ’ 섹션과 실제 자동차 바디숍을 재현해 각종 시연을 펼치는 ‘Joe’s Garage’ 섹션이 기존 대비 훨씬 확대 구성됐으며 그 밖에도 공구 및 장비 섹션, 열전달 및 에어 컨디셔닝 섹션, 진단·텔레매틱스 섹션, 타이어 섹션 및 강연 공간이 배치되었다. 메인 전시 공간인 Sands Expo 2층에서는 앞서 언급된 분야 이외의 전반적인 자동차부품 분야 참가업체들이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계 기업 리더들이 참여한 키노트 스피치와 유익한 교육 및 강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AAPEX 2021 한국관 탐방

 

1998년 최초 참가 이후 23회째 한국관을 주관 중인 KOTRA는 올해 행사에서도 재단법인 아인글로벌과 공동으로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11개 한국 기업들의 참가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올해 한국관은 과거 대비 더 넓은 부스 공간과 접근성 높은 위치를 활용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맞이했으며,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배터리, LED 조명, 센서, 연료펌프 및 기타 고무 부품, 조향제품 및 밸브류, 브레이크 부품, PCB 장비, 언더코팅 등이 포함됐다.

 

APPEX 2021 한국관 풍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한국관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바이어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삼기산업, 남영전구, 엔아이디에스 등을 포함한 여러 한국관 참가기업들은 바이어와의 유의미한 상담을 이어갔으며 그중에서는 실제 계약이 추진된 사례도 적지 않아 이번 전시회를 기회로 바이어 기업들과 향후 꾸준한 관계를 이어나갈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부품 대형 유통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다양한 바이어가 한국관을 찾았는데, 몇 년 전부터 지속되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로 인한 추가 관세 부담으로 수입선 다변화에 관심이 큰 바이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관을 찾은 바이어 기업 B사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대·기아와 같은 한국 자동차의 중고 판매 시장이 상당히 큰 남미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해당 A/S 부품을 찾고 있으며, 특히 외장 부품이나 에어 컨디셔닝 관련 부품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회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올해 AAPEX 한국관에서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많은 참관객 규모와 열띤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에 AAPEX에 처음 참가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던 참가기업들의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았으며 여러 기업들이 향후 지속적인 참가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의의 및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한 2020년은 미국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시장에도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과거의 경제 위기 상황을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 온 해당 업계에서는 이번 시기 역시 잘 극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uto Care Association에서도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세를 유지하며 2021년 말까지 약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이미 긍정적인 조짐이 관찰된다.

 

Auto Care Association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내 애프터마켓 자동차부품 매출은 약 1700억 달러에 달하며 중량(Heavy duty) 자동차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약 44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공급업계는 미국 전체 제조업(Manufacturing)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올해 2월 기준 약 90만 개의 직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했고 약 500만 개의 관련 업계 고용에 이바지했다. 이 만큼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시장은 미국 내 핵심적인 산업 분야 중 하나로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관 참가기업 태성이 선보인 전기자동차 하부의 합선 방지용 언더코팅 품목이 많은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듯이, 앞으로는 특히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 분야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AAPEX 2021은 비록 기존보다 그 규모는 대폭 축소됐지만, 미국 내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시장의 다채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한데 아우르며 업계 구성원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과 예상보다 많은 참관객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대규모 전시회 등이 전면 중단된 1년 반 동안 오프라인 네트워킹의 장이 재개되기를 기다렸던 많은 구성원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AAPEX는 향후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에 문을 두드리려는 우리 기업들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바이어 기업들에 제품을 꾸준히 노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어지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로 인해 과거에는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을 중국으로부터 소싱하던 다수의 미국 기업이 수입선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은 이를 수출 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겠으며,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품질과 기술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을 선호하므로 이 또한 진출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AAPEX 2021 공식 안내서 및 공식 웹사이트, Auto Care Association, IBIS World,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