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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뉴스] 美 석탄값, 12년만에 최고…"올해 초 수준은 어려울 것"
등록일 21/11/16
조회수 119
美 석탄값, 12년만에 최고…"올해 초 수준은 어려울 것"
1t당 89.75달러…지난주보다 10달러 이상 올라
2009년 수출 급증으로 올랐던 때와 유사한 수준

미국의 석탄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참가국들이 석탄의 '단계적 중단'이 아닌 '단계적 감축'으로 협상함에 따라 당분간 석탄 가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S&P 글로벌마켓 분석가들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중앙 애팔래치아 석탄시장 석탄 현물가격은 1t당 89.75달러로, 지난주보다 10달러 이상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러한 석탄 가격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2009년 당시에는 수출 급증으로 발전 연료에 대한 국내 가격이 상승했었다.

세계적으로 공급량 부족 및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등에 의해 천연가스 가격이 비싸짐에 따라 석탄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랐다. 또 이러한 석탄 가격의 인상은 미국인들이 올겨울 에너지비용으로 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듀크에너지와 액셀에너지를 포함한 기업들은 올겨울 난방 요금이 월 11달러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에너지 비용뿐 아니라 식품, 주택, 자동차 비용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정도로 치솟은 물가 상승에 가계 예산이 점점 줄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COP26에서 석탄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협상은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한 '단계적 감축'으로 협상을 결론지었다. 석탄은 세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나라들은 다른 에너지에 비해 저렴한 석탄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의 경제 회복은 전 세계 전력 수요를 증가시켜 연료 부족 현상을 초래했다.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공급 부족 상황은 장기적인 기후 목표보다 당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 가동을 우선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미국 전력회사들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석탄 발전을 늘리고 있다. 이에 석탄 비축량이 줄고 가격이 상승했다. 광산업체들은 석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이에 내년까지 예상되는 생산량의 거의 전부를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광산분석가 앤드루 코스크로브는 "미국에서 현물 가격이 높은 이유는 공급도 없고 가용성도 없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향후 석탄 가격이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고 석탄 수요도 늘어나겠지만, 광부들은 생산량을 늘릴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생산량을 늘리는데 투자할 업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