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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뉴스] 뉴욕 테이블탑 전시회 통해 본 최신 트렌드는
등록일 21/05/14
조회수 115
뉴욕 테이블탑 전시회 통해 본 최신 트렌드는
‘더뉴욕테이블쇼’ 4월 개최… 하반기 전시회는 10월 5~8일
다기능·친환경·아이디어 제품 인기… 향후 산업 전망 ‘밝음’



뉴욕 맨해튼에서 매년 2회씩 개최되는 ‘더뉴욕테이블쇼(The New York Tabletop Show)’는 테이블 위 식기류, 식탁보, 식품용기 등의 트렌드를 조명하고 업계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 상반기에는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됐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기업이 전시회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3D 쇼룸 투어를 제공하거나 화상 미팅으로 고객을 만났다. 테이블탑 제품 트렌드에 관한 세미나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시회 참가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테이블탑 업계가 매출 면에서 호황을 누렸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의 트렌드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근 ‘잘 팔린’ 제품은 = 첫 번째 눈에 띄는 트렌드는 뚜껑이 있는 제품의 인기가 늘었다는 점이다. 전시회 쇼룸 참가기업 타이푼의 콜렛 마호니는 “코로나19 이후 식품 위생을 신경 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이 뚜껑이 있는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직접 요리하고 빵을 만드는 사람이 많아 빵을 담을 수 있는 뚜껑이 있는 용기가 인기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사람들은 음식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는지 궁금해하고 보존제나 첨가제를 넣지 않은 빵을 선호한다”며 “보존제나 첨가제를 넣지 않은 건강한 빵을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워도우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잼을 만들고 보관할 수 있는 뚜껑이 있는 병의 판매도 늘었다. 콜렛 마호니는 “코로나19 초기 슈퍼마켓의 식료품들이 동이 나는 현상을 보며 사람들은 식품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을 느꼈고,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잼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이 늘었다”며 “딸기잼을 비롯한 다양한 잼을 만들고 담을 수 있는 용기 제품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기 제품은 한 가지 제품에 두 가지 기능이 있는 요리도구다. 예를 들면 한 쪽에는 레몬을 짤 수 있는 기능이, 다른 한 쪽에는 반죽을 섞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다. 종류는 다양하다. 요리나 베이킹을 하다보면 다양한 조리도구가 필요한데,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면 부엌에 보관해야 할 요리도구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을 취급하는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제품의 디자이너가 실제로 요리할 때 불편했던 점을 생각하며 요리하기에 좀 더 편한 방법을 연구하다가 만들게 됐다”고 제품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대나무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 친환경 유아용 식기 세트 등이 특히 인기 있었다.

조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매출이 늘었다. 타이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실내 운동시설 사용 대신 가벼운 조깅을 하는 추세”라며 “가볍고 들고 뛰기 편한 디자인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을 조금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꾼 아이디어 제품도 인기다. 안전을 위해 끝부분을 뭉뚝하게 만든 칼 등이다. 칼날이 아닌 칼의 맨 끝 부분만 뭉뚝하게 만들어 재료를 자를 때 전혀 불편함이 없고, 요리를 하며 손을 다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소비자들도 이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럭셔리 식기 브랜드들도 매출이 증가했다. 그 중 하나인 크리스토플의 주력 상품은 커트러리(cutlery)가 담긴 계란 모양 제품인데, 마케팅 매니저 도나 마로타는 “코로나19 이후 이 제품의 판매량이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크리스토플은 곧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젓가락이 포함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업계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뉴욕에서는 아파트에서 교외로 이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사를 하며 부엌을 개조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새로운 부엌을 갖게 되며 자연스레 식기류를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았다.

또,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늘며 사람들의 식기류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늘어났다. 크리스토플의 도나 마로타는 “사람들이 여행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여행에 쓸 돈을 집을 꾸미는 데 사용한다”며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식기류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전시회와 연계해 열린 웨비나의 연사로 나선 마이 레지스트리의 대표 낸시 리 또한 “사람들이 좁은 뉴욕 아파트에서 살다가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하면서 부엌용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테이블 관련 제품에 지갑을 여는 경우를 크게 집들이와 크리스마스, 생일, 기념일로 꼽았다. 낸시 리는 “작년과 올해 이사하는 사람이 증가하며 집들이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실제로 집들이 레지스트리 부문 매출이 461%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웨비나 발언자인 정 뉴욕의 오너 제니 정은 “사람들은 지인들을 집으로 불러 파티를 열 때 식기나 테이블 관련 제품에 많은 신경을 쓴다”며 “최근에는 밖에서 파티를 열기보다 집에서 소규모로 모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이닝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테이블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만 미친 것은 아니다. 웨비나 발언자 블루밍데일의 레지스트리 매니저 앤디 그로예스키에 따르면 “최근 결혼식과 약혼식, 브라이덜 샤워 같은 행사들이 취소·연기·축소되면서 신혼부부 수가 줄고, 이는 새롭게 테이블탑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층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낸시 리 또한 “70%의 결혼식이 미뤄졌다”며 “그러나 하객들이 결혼식에 가지 않음으로써 절약되는 교통비와 숙박비로 결혼 선물에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결혼식 선물에 그 전보다 평균 11달러를 더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물에는 그릇 등 신혼집의 부엌을 장식할 만한 제품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웨비나 연사들은 고급 브랜드들의 식기는 대부분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에 사용되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매출 면에서 우려를 표했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고급 식기를 구매함으로써 매출이 상호 보완됐다고 입을 모았다.

◇테이블탑 산업 전망 ‘밝음’ =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고 있고, 현재 큰 행사에 대한 규제가 많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테이블탑 산업의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취소됐던 결혼식, 약혼식과 같은 행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행사에 가장 좋은 선물로 테이블탑 제품이 꼽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OTRA 뉴욕무역관은 “이와 연계한 세트상품 출시, 해당 소비층을 겨냥한 프로모션 등 마케팅 진행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